(중국 드라마 추천) 묵우운간
주 연
오근언
왕성월
회향 제일가는 재녀라 소문난 설방비는, 선비 심옥용과 혼인하여 물심양면 심옥용을 뒷바라지 하여 심옥용을 장원급제 시킨다.
그러나 야심가였던 심옥용과, 그 가족들은 장공주의 환심을 사고 장공주와 혼인하기 위해
설방비에게 누명을 씌우고 급기야 생매장까지 해 버리는데...
절체절명의 순간, '강리'라는 소녀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되살아난 설방비
강리는 계모의 계략으로 10여년 간 <정녀당>에 유배되어 있던 중이었는데
설방비를 돕다가 결국 죽임을 당하게 된다.
결국 설방비는 '강리'의 신분으로 회향으로 돌아가고
강리의 복수와, 자신 설방비의 복수를 다짐한다.
그 와중에 황제의 오른팔인 숙국공 소형을 만나게 되고
냉정한 계략남 소형은 설방비를 장기말 삼아 이용하려 한다.
계속되는 사건 속에서 둘은 서로를 의지하게 되고 깊은 감정을 갖게 된다.
결국 소형은 설방비와 강리의 복수를 돕게 되고
설방비 또한 소형의 과거와 상처를 함께 짊어지고자 한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천산다객'의 <적가천금> 이다.
'천산다객'의 소설이 대부분 원한을 품은 여주인공이 회귀, 환생을 통하여
복수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인데
이 소설 <적가천금> 또한 설방비가 죽임을 당한 후 '강리'의 몸으로 환생하여
전남편 심옥용과 시댁 식구들에게 복수하고
'강리'를 죽음으로 내 몬 강리의 계모게에도 복수하는 내용의 이야기 이다.
다만 드라마에서는 환생, 회귀라는 설정을 버리고 설방비의 '강리' 라는 신분 위조라는 설정을 택함으로써
좀 더 현실성을 살리고 극의 긴장감을 더하는 장치로 삼았는데
이 점이 이 드라마의 재미를 살리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또한 이 드라마는, 화면이 예쁘고 이야기 전개가 빠르다.
전체적으로 과장되면서도 화려한 화면이
자칫 유치하고 극의 긴장을 깰 수도 있는데
이 드라마는 그 과장된 화려함을 극의 속도를 더하는데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이 드라마만의 재미 포인트가 되어주었다.
두 배우의 케미도 아주 좋았는데
오근언은 <연희공략> 후 이렇다할 대표작도 없고
나오는 드라마마다 연기 논란을 일으켰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청순한듯 가련한 설방비가, 교활하고 앙칼지게 복수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잘 연기해내서 '오근언의 재발견'을 가능케 하였다.
왕성월 또한 주로 조연으로만 만났었는데
차갑고 카리스마 있는 소형이라는 캐릭터를 잘 살려내서
'왕성월이 이렇게 멋있었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그 외에도,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서사가 살아있었서
악역인 심옥용과 장공주마저도 입체적으로 그려진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사실, 엔딩이 좀 시시해서 아쉽긴 했지만
늘어지는 구간 없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점은 크게 칭찬할 만 하다 하겠다.
2024년에 본 중드 중에 베스트 리스트에 꼽을 수 있는 드라마로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