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추천) 사장 낭만
<주연>
장가녕
위철명
이 드라마는 본 지 한 두 달 된 건데....
사실, 그닥 추천까지는 아니어서 리뷰 안 하고 있다가
지금 보는 딴 드라마가 너무 속도가 안 나가서
잊어버리기 전에 이 드라마 부터 리뷰해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좀 끄적여본다.
은행원 투샤오닝은 20대 후반의 계약직 직원이다.
지금 투샤오닝의 소망은 은행에서 정규직 직원으로 발탁되는 것과
결혼....이 두 가지...
오래 만났지만 결국 전남친과는 1년 전에 헤어졌고
은행 계약직 직원이 된 지도 3년이 넘었겄만 번번히 정규직 발탁에서 미끌어지고 있다.
주위의 추천으로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고 맞선 모임(?)에 갔다가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지위헝과 재회하게 된다.
투샤오닝에게는 그저 평범하고 흐릿했던 동창중 하나였던 지위헝이 글쎄
같은 은행의 감사부 임원이었던 것이다.
안 좋은 일은 항상 한꺼번에 몰려온다고 했던가...
이번엔 분명 정직원 승진 대상이었는데, 부모님 백이 좋은 후배에게 정직원 자리도 빼앗기고
악명 높은 영업1부로 발령 받은 투샤오닝...
게다가 헤어졌던 전남친이 돌아와 다시 시작하자고 들이대고 있고,
부모님은 빨리 결혼하라 재촉하고....
너무 복잡하고 힘겨운 그때
고교 동창 지위헝이 '결혼'을 제안한다.
아버지가 안 계시는 지위헝은 어머니가 암에 걸리자 유학에서 돌아와
지금의 은행을 다니며 어머니를 간병하던 중이었고
아무래도 지위헝은 어머니의 병세는 호전될 것 같지가 않다.
지위헝을 혼자 남겨둘 것을 걱정하는 지위헝의 어머니는
투샤오닝이 지위헝의 여자친구가 오해하고...
그래, 어쩌면 '결혼' 이란 '사랑' 보다는 '필요' 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일지도 몰라...
그렇게 투샤오닝은 지위헝과 '결혼' 하기로 하고
일단, 당분간은 유예기간을 갖기로 한다.
하필, 그 즈음 지위헝이 영업1부의 부장으로 오게 되고
사내 연애를 금지하는 사율에 따라
두 사람은 비밀 연애(?) 비밀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 뒤로는 정규직 직원이 되기 위한 투샤오닝의 고군분투와
늘 투샤오닝을 지켜주고 바라봐주는 지위헝은 순애보가 펼쳐진다.
이 드라마의 재미는 바로 이, 비밀 관계에서 벌어지는 헤프닝들과
오랜 시간 투샤오닝을 짝사랑해 왔던 지위헝의 이야기에 있다.
'장가녕' 배우는 다작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지금껏 보아 온 몇 편의 드라마가 모두 괜찮았던지라
이번 드라마에서도 호감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뭐랄까...전형적인 미인형은 아닌데, 주변에서 꼭 한 명쯤 있을 법한 친밀한 이미지라고나 할까?
털털하고 소탈한 캐릭터를 어찌나 자연스럽게 연기해 내던지
연기를 뛰어나게 잘 한다기 보단, 오버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름의 매력이라고나 할까?
반면, '위철명' 배우는 몇 몇 로맨스 드라마로 나름 국내에서도 중드팬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져 가고 있는 배우인데
다른 드라마에서와 비슷한 이미지여서 친숙하게 볼 수 있었다.
혹시 '위철명' 배우에 입덕하신 분들이라면 이 드라마는 꼭 보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다른 드라마에서 보다, 이 드라마에서 외모가 더 물오른 느낌이니까...^^
솔직히, 아주 재미있느냐고 묻는다면.... 글쎄....
아주 재미없지는 않다고 대답해 주어야할까?
사실, 오래된 중드 팬들에게도 중국 현대 로맨스 드라마는 참아내기 힘든 오글거림과 특유의 과장됨이 있어서
드라마 자체에 좋은 성적을 주기는 힘들 때가 많다.
그럼에도 내가 주기적으로 현대 로맨스 드라마를 챙겨 보는 이유는
오래 전에 배운 중국어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함이다.
외국어를 배우는데 그 나라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공부법이고
또 장가녕 배우의 닥션도 나쁘지 않으니까...
그런데 내가 이 드라마에서 아주 큰 재미를 못 느낀 원인은
주인공 커플 외에, 그 주변의 두 커플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투샤오닝의 친구와 회사 상사 커플인데
나름 입체적인 인물 설정에, 상황 설정이어서 억지스럽지는 않았는데
두 커플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이 주인공 커플만큼의 비중으로 그려지다보니
시선이 분산된다고 할까....
전체 이야기가 좀 더 축약되어 몇 편 회차가 줄어든다면 더 집중이 높아지고 재미도 커질 것 같은데
그 주변 커플때문에 늘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처음에 아무 기대없이 이 드라마를 시작한다면
아마 의외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주변 커플때문에 진도가 안 나간다면, 어쩔 수 없이 스킵 기술 발동하는 수 밖에...
중국 현대 로맨스 드라마를 좋아하신다면 추천
위철명에게 입덕하신 분들이라면 추천
나처럼 중국어 학습용이라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