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가 필요해♡

(중국 드라마 추천) 이가인지명

황금별짱 2025. 4.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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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연>

담송운

송위룡

장신성

 

혹시 좋아하는  드라마 있으세요?

혹시 좋아하는 드라마를 몇 번이나 보시나요?

중국 드라마든, 미국 드라마든, 아니면 한국 드라마든 

좋아하는 드라마를 몇 번씩 보고 또 보고 하시는 분들 계시죠?

 

저는 유독 좋아하는 중국 드라마를 N회차 회전문 돌리듯 돌려보는 습관이 있는데요

드라마를 다시 보다보면 처음엔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다시 보일 때가 있고

처음 느꼈던 감정과 다른 감정으로 다시 느껴지는 점도 있기 때문이고,

가장 크게는 중국어 학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가장 애정하는 중국 드라마 중 하나가 바로 이 <이가인지명 以家人之名> 이랍니다.

우리 나라 드라마 <조립식가족> 의 원작이기도 한데요,

 

대략적인 내용은

엄마 없는 리젠젠(담송운 역) 과 아빠만 남은 링샤오(송위룡 역) 그리고 엄마도 아빠도 모두 떠난 허쯔추(장신성 역) 가 한 집에서 남매처럼 자라면서 겪는 일들과, 이들이 자라서 어쩔 수 없이 헤어졌다가 재회한 후 다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그려졌다고 보면 됩니다.

 

중국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일 텐데요,

이상하게 중국 드라마는 시작할 때 인물관계나 시대 배경, 또는 상황 설명 등이 지리하게 늘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 중드를 접하시는 분들이 그 허들을 넘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많은 드라마를 10 회 이상 보지 못하고 덮어버린 경우가 많고요.

그런데 이 드라마는 진입 장벽이 없습니다.

진입 장벽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처음부터 이 삼남매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습니다.

 

사실 등장 인물 중, 막내로 나오는 담송운 배우의 실제 나이가 삼남매 중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둘째로 나오는 장신성의 나이가 두 번째이고 가장 맏이로 나오는 송위룡의 나이가 실제로는 셋 중 가장 적답니다.

그런데 드라마 초반, 단발 가발을 쓴 담송운을 보면 정말이지 딱 철딱서니 고등학생의 모습입니다.

개구지고 말괄량이이며 푼수끼 있는 리젠젠은 담송운이 아니면 그 누구와도 어울릴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인데요

그래서인지 한국 드라마 <조립식 가족> 은 여주 캐릭터에서 이미 괴리감이 느껴져 

저는 아예 <조립식 가족> 을 시작부터 덮어버렸다죠.

그만큼 담송운의 연기가 다 한, 드라마가 이 <이가인지명> 입니다.

 

그리고 너무 너무 사랑스러운 두 아빠가 등장합니다.

아빠지만 엄마 못지 않는 다정함과 세심함과 따스함을 가진 리젠젠의 아빠, 바로 '리아빠" 리하이차 인데요. 식당을 운영한다는 설정으로, 아이들의 배를 채워주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허기짐을 느끼지 않게 보살피는 모습에서 바로 '엄마'의 역할을 보여줍니다.

그에 반해 경찰관인 링샤오의 아빠 '링아빠' 링허핑은, 늘 바쁘고 투박하지만 아이들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때론 리하이차의 정신적 동반자 역할을 하는 그야말로 딱 '아빠'의 역할을 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다섯 가족의 이야기는 따스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후에, 친엄마를 따라 싱가폴로 가게 되는 링샤오나, 친아빠를 따라 캐나다로 떠나는 허쯔추의 사정은 참 안타깝지만

그들의 성장을 위한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함께 하지 못한 10 년의 시간이 강처럼 그들 사이에 거리를 만들고

재회한 후의 리젠젠은 링샤오와 허쯔추를 다시 오빠로 받아들이는 데 애를 먹네요.

 

그런데 뜻밖에도, 링샤오와 허쯔추에게 리젠젠은 더 이상 동생이기만 할 수가 없습니다.

더 단단하고 끈끈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였는지

링샤오와 리젠젠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허쯔추 또한 리젠젠을 사랑하지만, 결국 진짜 오빠가 되어 진정한 가족을 만들고야 맙니다.

 

사실, 드라마 후반 링샤오의 엄마 이야기가 나오면서는 좀 이야기가 겉돌고 짜증도 나곤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가족 이야기와 사랑 이야기를 잘 어우러지게 그려나간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송위룡의 연기나 딕션이 전체적으로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담송운과 장신성 두 배우의 뛰어난 연기와 더불어

엄마들 아빠들로 나오는 중견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해서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드라마였습니다.

 

괜찮은 중국 드라마를 찾고 계시다면

<조립식 가족> 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송위룡 배우의 팬이시라면

저처럼 담송운 배우를 좋아하신다면

중국어 회화를 위해 N번 돌려 볼 드라마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이 드라마를 강추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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