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추천) 구중자
주 연
이 윤 예
맹 자 의
줄거리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한 두소(맹자의)는 친어머니의 죽음마저 석연치 않다는 것을 깨닫고는 모든 것을 버리고 길을 떠나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반란군을 이끈 장군 송묵( 이윤예) 과 만나게 되고, 우연처럼 운명처럼 송묵과 한 화살에 꿰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어린 시절....
꿈인가 싶었지만, 자신의 손엔 죽기 직전 얻었던 <소세록>이 있고....
두번 째 삶은 달리 살고팠지만, 어머니의 죽음은 막지 못했고, 상처받은 두소는 집을 떠나 할머니의 장원에 살며 뛰어난 지략과 안목으로 엄청난 거부로 자라나게 된다. 하지만 운명처럼 또 송묵과 엮이게 되고 마는데...
송묵과 함께 죽음을 맞이했던 기억은 트라우마처럼 남아, 두소는 송묵을 멀리하려 하지만, 많은 일을 함께 겪으며 송묵은 점차 두소를 마음에 두기 시작한다.
두소는 집안의 공작으로 원치 않는 결혼을 해야했고, 송묵 또한 원수보다 더한 친아버지의 계략에 바로 눈 앞의 삶이 위태로운 상황
결국 두 사람은 혼인은 하고, 힘을 합쳐 위기와 고난을 헤쳐나간다....
나의 소감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를 뽑으라면, 단연코 영상미!
처음 송묵 장군이 모습을 드러내는 씬이라던지, 함께 화살에 꿰어 죽어가는 장면 등 전체적으로 화면이 너무 이뻐서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였다.
이전에 리뷰했던 중드 <묵우운간>도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장미가 극의 긴장과 재미를 배가시키는 데 한 몫 했었는데, 이 드라마 또한 <묵우운간>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화면이 극의 몽환적 분위기라던가 로맨틱한 상황을 더 맛깔나게 만드는 역할을 잘 해 주었다.
그러나...
이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는...이게 다인듯...
사실, 올 초 의외의 다크호스 드라마로 꼽힐 만큼 중국 현지내 반응이 좋아서, 내심 기대가 많았었다.
스토리 또한 <묵우운간> 처럼 회귀물+암투극+복수물 이기에, <묵우운간>을 재미있게 보았던 나로선 더 기대가 되었던 드라마였다.
원래, 재미있는 드라마는 그 원작이 있으면 원작까지 찾아보는 나인데, 이 드라마는 원작의 내용과 많이 다르다길래 드라마를 먼저 보자 한 거였다.
처음 도입부에서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는 두 주인공의 비장한 모습에, 앞으로의 내용이 너무 너무 기대되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장하고, 비참하게 맞이한 죽음에 비해 회귀한 뒤의 스토리는 좀 맹탕이었다.
원작에서 여주 중심이었던 서사가, 드라마에서는 남주 중심으로 흐르다 보니, 여주 두소의 복수 과정도 흐지부지 되었고
남주 송묵 또한 전생에서 삼촌 정국공의 죽음의 비밀을 풀기 위해 머리까지 희게 세어가며 모든 걸 걸었던 모습에 비하면, 회귀 후에 삼촌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기까지 너무 시간적 공백이 많고 긴장감도 떨어지고...그랬다.
오히려 드라마는 중후반부, 두소와 송묵의 로맨스에 집중하며, 복수극에 어울리지 않게 코믹극 흉내를 내기도 한다.
말랑 말랑 로맨스물도 되지 못하고 , 웃기지도 않은 상황만 계속되는 가운데, 악역들은 알아서 고통에 빠지고 고생을 하는 것이 다였다.
그뿐 아니라, 인물들이 대체적으로 이해가 잘 안 가니, 몰입감이 많이 떨어졌다.
무엇보다 영국공은 어째서 친아들인 송묵을 그리도 미워하는 것이며, 아무리 미운 자식이라도 아비된 자가 어찌 제 자식을 저리 망치려 드나 납득이 안 갔고, 송묵의 동생은 또 왜 갑자기 송묵에게 반기를 드는 것이며, 본처를 두고 딴 여자에게 마음이 빼았겼던 두소의 아버지는 어째서 그 첩마저 제대로 사랑해 주지 않은 것인지.....
20부쯤을 기점으로 정말이지 진도가 안 나가서 한 동안 애를 먹었던 드라마였다.
조연으로만 만나보았던 '이윤예' 와 '맹자의' 의 첫 주연작이라 나름 기대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극의 중심을 오롯이 지기에는 한계가 느껴지기도 했고.....
그래서 이 드라마를 추천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나름 고민이 많았었는데
그래도 누군가는 복수극이라고 다 피냄새 진동하는 칼부림만이 다는 아니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암투극이라고 꼭 무릎을 탁 치는 통쾌함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니
나름 취향 타는 드라마로 추천을 해 본다.
<허안> <풍월변> 을 재미있게 본 사람으로, 증결경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이윤예 배우의 팬이시라면 추천맹자의 배우의 팬이시라면 추천내용 다 필요없고 주인공 이쁘고 화면 이쁘면 장땡이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