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가 필요해♡

(로맨스 소설 추천) 성스러운 그대 이르시길 - 미나토

황금별짱 2025. 2. 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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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녀 비에니는 죽음 직전

다른 마녀들의 은거지를 밀고하고

목숨을 부지하게된다.

성력으로 악마를 처단하는 심문관 맥클라트는

이런 대마녀에게 더욱 경멸을 느낄뿐이다.

계속되는 고문과 학대 속에서도 밀고는 이어지고

정작 삶에 애착이 없어보이는 비에니에게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하는 맥클라트

그리고 대마녀의 능력을 탐하는 사람들...

비에니에게 뭔가 숨겨진 힘이 있을꺼라 여긴 맥클라트는

그녀를 곁에 두고 지켜보게 되고

경멸과 호기심은 점점

동정과 욕망으로 바뀌면서

맥클라트는 비에니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비에니가 원하는 건

죽음..

완전한 자멸..

오직 그 뿐...

그런 비에니를 위해

그의 신념과 신앙을 저버리고

그가 아는 세상을 부숴버리는 맥클라트

그가 바라는 건

비에니의 삶..

오직 그 뿐...

마녀가 등장하는 작품에서 큰 재미를 느낀 적이 없던지라

망설이다가 정말 읽을 게 없어서

구매하게 되었던 소설이다.

낯선 작가의 작품인지라

선입견이나 기대감이 없어서였는지

오히려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본 작품이었다.

내용이 늘어질 수 있겠다 싶은 부분에서도

완급조절이 잘 된 탓에

분량도 적당했던 것 같고

혐오의 시선이 서서히 바뀌어 가는 맥클라트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어서 좋았다.

그러나

피폐물까지는 아니어도 여주를 너무 굴리는지라

요런거 안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불호일 수 있겠다 싶더라.

붉은 눈의 대마녀의 피는 짐승과 감응할 수 있는 열쇠이고

마녀들은 대마녀의 피를 먹고도 죽지 않는 짐승이

세상의 종말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대마녀의 피를 맛보고도 죽지 않는 짐승이 나타나면

대마녀를 죽여 종말을 막겠다는 뭐..

정말 욕 나오는 믿음인거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그 믿음이 허무맹랑한 것이 아니고

그 짐승이 결국은 맥클라트였구나 하는 깨달음이 온다.

성력에 가려졌으나 인간이나 짐승이나..

오히려 그 성력을 포기하고서야

비로서 자유로워지고 인간의 삶을 기대하게 된다라니..

그 아이러니함이

이 이야기의 줄기이고 중심 철학인 셈이다.

사랑이 뭐 별거 있나

나로 인해 그가 살았으면 싶고

그로 인해 내가 살고 싶고

그렇게 같이 살고 싶은

그런 게 사랑이지...하는

작가의 사랑관도 맘에 들었고

사랑한다는 고백 한 마디 없이도

온 세상을 파괴하여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자 했던

맥클라트 캐릭터가 가장 좋았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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