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연
우서흔
정우혜
축서단
양사택
대강의 줄거리
평범한 직장인인 능묘묘(우서흔)는 좋아하는 작가 표류선의 신작이 나와서 기대를 안고 읽어보는데
내용이나 결말이 맘에 안들던 중 그만 소설 속 세계로 들어가고 만다.
그것도 하필, 소설 속 악녀 '임우'로 말이다.
임우는 소설의 주인공인 모요(축서단) 와 류불의(양사택)의 사이를 방해하다가, 모요의 동생 모성(정우혜)와 결혼 후, 모성에게 갖은 학대를 당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는 캐릭터인지라, 묘묘는 어떻게든 그런 결말을 피하고자 한다.
게다가 이 소설 속 세계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데, 마지막 미션이 바로 임우에 대한 모성의 호감도를 100%로 올려야 한다는 것....
요괴사냥꾼인 모요와 모성 남매, 그리고 류불의는 거울요괴를 잡는 과정에서 임우와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원작과 다르게 묘묘는 모요와 친 자매같은 우정을 쌓게 되고, 모요와 류불의의 로맨스를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데 앞장서게 된다.
누나 집착광인 모성은 이런 묘묘가 맘에 안 들어서 괴롭히는 과정에서 오히려 묘묘의 사부가 되면서 묘묘에게 술법을 가르치게 되기도 한다.
소설 속 세계에서 임우의 아버지가, 현실 세계에서 돌아가신 묘묘의 아버지와 같은 인물로 나오자, 묘묘는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자신이 알고 있던 정보를 이용하여 아버지가 부유하고 편하게 사실 수 있게 도와주고,
모성의 호감도를 100%로 올리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요괴 사냥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물요괴를 만나게 되는데, 모성이 반인반요라는 사실까지 밝혀진다.
원래 소설 결말 부분에 나와야 하는 정보가 일찍 나오면서, 원작의 스토리가 비틀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묘묘지만, 모성의 비밀을 지켜주고 그렇게 모성의 호감도는 점점 높아지게 된다.
요괴왕 원녀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여러 에피소드가 나오고, 여러 인물과 만나게 되면서 요괴 사냥꾼들의 우정도 더욱 돈독해지고, 각 인물들의 능력치도 더욱 성장하게 된다. 묘묘 또한 친구들과의 정이 깊어질 수록 원래 목적을 상실하고 점점 이 세계에 애정을 느끼게 되고, 모성에 대한 감정도 어느덧 찐사랑으로 변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원녀의 비밀을 풀게 되고, 원녀를 없애야만 이 세계에 닥칠 재앙도 막을 수 있다는 걸 알게된 일행은 각자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재앙을 막고 이 세계를 지키려 한다. 묘묘 또한, 소설의 결말이 해피엔딩이 되게 하기 위해, 현실 세계로 가는 것 까지 거부하며 모성과의 사랑을 지키려 한다....
나의 소감은...
2024년 하반기 중국 드라마 팬들을 열광시켰던 드라마라 소문이 자자했기에 꼭 보고 싶었던 드라마였지만, 그 동안 보던 몇 몇 드라마가 어찌나 진도가 안 나가던지, 이제서야 겨우, 이 <영야성하> 드라마를 다 볼 수 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우서흔과 정우혜라는 배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연기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배우 개인의 리스크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내 취향이 아닌 뭐...
게다가 소설 속 인물에 빙의 된다는 설정 또한 너무 구태의연하고 이제는 별로 신선하지도 않고....
그런 까닭으로 이 드라마는 그닥 구미가 당기지 않았었는데, 중국에서 하도 인기라기에 점점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서흔과 정우혜는 이미 <월광변주곡> 이라는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추었던 전적이 있어서, 둘의 케미가 좋을 꺼라는 기대도 있었기에 가볍게 시작할 수 있었던듯....
그리고 드라마는 사실, 재미있었다.
정말 가볍게 시작해서는 점점 뒤로 갈수록 무게감이 생기는 드라마랄까...?
그렇다고 너무 진지해서 묵직하지는 않은 그런 드라마랄까....
일단 스토리는 좀 뻔했는데, 배우들이 참 열연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믹한 캐릭터들조차도 중요한 순간엔 무게감을 가지고 진중한 표정을 지을 줄 알았고
특히나, 모성의 친모인 '매녀'의 동생뻘로 나오는 뼈 요괴 '이모' 역할의 배우의 복수심에 찬 순간에도 울고 있는 눈동자가 인상 깊었다.
우서흔은 사실, 전작 <창란결>에서의 '소란화' 캐릭터의 연장선상에 있는 캐릭터여서 새로울 건 없었는데, 그래도 시기적절하게 망가지기도 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낸 것 같았고
정우혜는 연기가 나쁘지 않다고는 생각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외모도 리즈를 찍더니 연기도 이 전보다 더 무르 익어서 재발견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드라마의 회차가 더할 수록 점점 더 성장해 가는 캐릭터들을 잘 보여주어서 좋았으며, 무엇보다 정말 말도 안되는 억지스런 빌런이 없어서 좋았다. 요괴가 등장해서 유치하고 억지스런 악당 역할만 할 줄 알았더니, 각각의 요괴들이 인간 못지 않은 사연과 감정을 보여주어 스토리가 억지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또한 뻔한 설정이지만, 엔딩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가 궁금해서 끝까지 보게 하는 힘이 있었던 것도 좋았다.
특히, 엔딩은, 뭐랄까...액자형식이라고 해야하나? 모성이 사실 이 소설의 원작자인 표류선의 자아였다는 설정이 맘에 들었다. 소설의 엔딩이 결국은 현실 세계와 연결되어있고, 현실 세계에서 묘묘와 표류선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지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었던 것도 좋았다.
물론, 다 좋기만 한 드라마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분장이 너무 과장되고 좀 유치한 수준이어서 보는 내내 거슬렸고
드라마의 시점이 묘묘에서 모성으로 옮겨가는데, 드라마의 중점이 묘묘에서 모성으로 옮겨간듯한 느낌이 들어서 뭐랄까, 주인공이 바뀐듯한 느낌이랄까....? 그런 점도 좀 아쉽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리고 중드 보면서 나름 ost 듣는 재미도 쏠쏠한데, 이 드라마는 딱히 기억에 남는 ost가 없는 것도 아쉬웠다.
분명 드라마를 보는 중에는 스토리와 장면에 어울리는 ost가 많이 나왔었는데, 드라가가 끝나고 남는 게 없다니.....
그래도 총평해보자면, 나쁘지 않은 꽤 볼만한 드라마였다고 할 수 있겠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중드를 찾는다면 추천
<월광변주곡>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추천
우서흔이나 정우혜의 팬들이라면 추천
판타지 드라마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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