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인 공
서 문 도
이 선 우
대강의 줄거리
할아버지가 첩과의 사이에서 나은 고모 '서유라'는 문도와는 고작 세 살 터울, 그것도 세 살 어린...
그런 '서유라'는 개차반의 마약쟁이인데, 서유라가 사고를 쳐서 두 청년이 죽게 되고, 문도는 내키지 않지만 아버지의 명령(?) 으로 사건 현장에서 '서유라'를 끌고 나오고, 문도의 아버지는 변호사를 시켜 사건 현장을 조작해서, 두 청년의 죽음은 마약 과다 투여의 사고사로 묻히고 만다.
골치덩이 '서유라'를 정신 병원에 감금하고 싶지만, 아버지의 회장 승계를 위해 연로한 할아버지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잠시나마 문도가 '서유라'를 돌보기(?)로 하고,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하는데, 누구도 1주일 이상 버티지 못한 이 트레이너 자리에 '이선우'라는 여자가 지원해온다.
발레리나 출신인 선우는 부상과 부모님의 죽음으로 발레리나를 그만두고, 발레 학원 강사를 하던 중, 하나뿐인 가족인 남동생마저 갑작스럽게 죽자, 그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자 고군분투한다.
서유라와 동생의 죽음이 관계가 있으리라 믿고 무작정 서유라의 개인 트레이너에 지원하면서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로 서문도와 이선우가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야말로 개차반으로 살아가는 서유라에게 엄청난 무시와 홀대를 당하지만, 꿋꿋이 버텨내는 선우가, 어느 새 문도의 눈에 들어오게 되고
동생의 죽음의 키가 될 핸드폰을 찾기 위해, 선우는 최후의 방법으로 문도를 유혹하기로 한다.
그 어설프고 갖잖은 유혹에도 흔들리는 문도는, 차라리 선우를 해고해서 눈 앞에서 치우고자 하지만, 상황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고
유혹에 넘어간 건지, 넘어가 준 건지 모호한 상태로 문도는 선우를 안는다.
가볍게, 하룻밤, 의미 없는 관계라 치부하고 싶지만, 한갓 꽃 한 송이에도 선우를 떠올리게 되어버린 문도는 온갖 지랄발광 끝에 결국 패배하듯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선우를 여자로, 자신의 여자로 인정하게 된다.
아슬아슬한 둘의 관계가 로맨스인듯 스릴러인듯 이어지던 중
문도는 선우가 누구인지 알게되고, 오직 동생의 핸드폰을 찾기 위해, 자신에게는 눈꼽만큼의 진심도 없이 접근해왔다고 여기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우를 받아주고만 싶은 문도...모든 진실을 묻고 그냥 이렇게 계속 가고만 싶은 문도....
그러나 할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더 이상 서유라를 봐줘야 할 명분이 사라지면서, 문도는 선우와의 끝을 선택하게 된다...
나의 소감은
개인적으로 '이유진 '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한다. 이유진 작가님은 주인공들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서술하고 표현해주어서 나도 모르게 인물에 동화되어 소설에 몰입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작가님은 막장 스토리를 참 맛깔나게 잘 쓰시는 것 같다.
<길티 플레져> <봄 깊은 밤> 이 그랬고, 이 <러브 어페어>도 주변인물이나 상황이 참 막장 스러운데, 어쩜 이런 막장의 한 가운데에서 이렇게 말랑 말랑, 또는 두근두근, 때로는 뜨겁고, 숨차고, 벅찬 멜로를 그려내시는지...
완벽하지 않은 인물들이 그려내는 로맨스 또한 별스럽지 않으 듯 하면서도 격정적이고 치열해서 늘 작품에 매몰되듯 빠져서 읽게 되는 것 같다.
문도 또한, 서도 그룹의 일원으로 능력과 외모를 갖추었지만, 오만하고 냉소적인 기질로 사랑을 받아들이는게 쉽지 않은 스타일이지만, 본인의 진심을 가리듯 흘려보내는 쌍스런 욕 한 마디가 오히려 그의 진심과 고통을 대변해주는 듯 해서, 인간적으로 느껴지지까지 했다.
그런 반면, 여주 선우는 어쩜 이럴까 싶을 정도로 처절하게 외롭고 안쓰럽게 그려져서 사실, 동화될까 무서울 지경이었다.
꺾여버린 꿈, 잃어버린 행복, 그리고 동생의 죽음으로 희망까지 빼앗긴 여자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그 여자가 살아가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의도적인 접근이었지만, 마음만은 내주지 않기 위한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결국 문도를 사랑하게 된 선우가,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더 깊고 진한 슬픔의 그늘을 걷어내지 못하는 과정도 참 안타깝기만 했는데
결국, 문도와 재회하여 그의 진심을 알게 되고 다시 사랑하게 되었으니 정말 다행이지 뭔가....
뻔한 스토리에, 약간의 미스테리한 상황을 엮어서 로맨스에 스릴감을 얹으니, 또 새로운 재미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로맨스 소설이 좀 지겨워지던 차에 로태기를 겪지 않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픈 소설이다.
참고로, 난 15금 <네이버 시리즈>로 읽었다만, 19금 버전도 있으니 취향껏 선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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