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인 공
안 삼 합
사 지 비
배 소
이 불 언
대강의 줄거리는
어느 날, '안삼합' 이라는 열 일곱 소녀가, <화국> 의 수도 '사도성' 의 내각 각료인 '사도지' 를 찾아온다.
그녀가 찾아 온 이유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안행' 의 심마를 풀기 위한 것....
'심마' 란, 죽은 이의 생전 염원이 마음 속 깊이 자리잡아 죽은 후에도 남아있어 화를 부르게 되는 것으로, 자칫 그 후대는 멸문지화까지 당할 수 있기에, 죽은 이의 염원이 향한 당사자가 향을 피워 그 심마를 풀어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안삼합의 조부 '안행' 은 평소 재능이 뛰어났으나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고고함때문에 유배를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안삼합' 을 키우다 죽게 되었는데, 심마가 있어서 관 두껑이 갈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천성적인것인지, 죽은 이의 심마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던 안삼합은 할아버지의 심마를 풀기 위해 사도성에 오게 된 것이다.
안행의 심마를 풀면서 사도지의 셋째 아들 '사지비' 를 만나게 되고, '사지비' 의 절친 '배소' 와도 인연을 맺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안삼합의 시녀라고 자청하는 '이불언' 도 사도성을 찾아온다.
잘 생긴 인물을 무기 삼아 껄렁거리면서도 자꾸 안삼합에게 들이대는 사지비와, 겉만 멀쩡하지 내실 하나 없이 겁쟁이 허풍쟁이로만 보이는 배소, 그리고 신비한 배경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무협소녀 이불언과, 이들을 돕는 '주청', '정일' '황기' 까지...
이 일곱 명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안삼합의 지휘하에 '심마' 를 푸는 한 팀처럼 움직이게 된다.
'안행' 의 심마를 풀고 나니, 이번엔 배소의 외할머니 계노인부인의 간이 닫히지 않았고, 또 다시 심마를 푸는 여정에 들어가는 일행..
이렇게 한 사건, 한 사건 해결해 가면서, 안삼합은 잃어버렸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하나씩 돌아오고, 자신과 '정가' 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실마리를 얻게 된다.
한편, '단명귀' 라 불리는 사지비는 어린시절부터 워넉 몸이 약해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면서 그래도 이제는 제법 건강한 성인으로 자란 편인데, 사실 원래 사지비는 이미 10년 전에 죽었고, 사지비의 몸 속에는 '정가' 의 어린 소년의 영혼이 빙의된 상태이다.
여러 심마 사건을 해결하면서 신비로운 소녀 '안삼합' 에게 빠져들게 되는 사지비는 안삼합이 어쩌면 자신의 동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좋아하는 마음을 애써 누르며 동생을 지키고자 맘 먹은 사지비, 이런 사지비의 오락가락하는 태도 변화에 안삼합은 혼란스러울 뿐이고...
여러 심마 사건을 풀던 중, 안삼합 조차도 피하고 싶은 거대하고 무서운 심마가 닥쳐오고...
결국 안삼합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 심마를 해결하기로 하는데....

나의 소감은...
장장 25권에 달하는 소설을....다 읽었다...!
<천재 소독비> 이후로 장편은 건드리지 않으리라 맘 먹었건만....
소설 설정만 보고 호기심이 일어 한 권 한 권 읽다보니, 어느 새 완결까지 다 보게 되었다.
그만큼, 가독성이 좋은 소설이었다.
다행히 <천재 소독비> 만큼 허무한 엔딩이 아니어서 다 읽은 후에도 꽤 만족스러웠다.
이야기는 타임슬립, 빙의, 궁중 암투, 미스테리, 추리가 모두 버무러진 짬뽕같은 느낌인데
역시 메인은 '멜로' 인 전형적인 언정소설이었다.
총 여섯 개의 심마 사건이, 마치 미스테릴스테리를 파헤치는 추리소설 같은 전개로 진행되는데, 그래서인지 25권이라는 길이가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등장 인물들도 각각 개성이 살아있어서,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 심마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꽤 가슴 저리는 사연들이 나와서 훌쩍이며 눈물 훔치며 봤던 소설이라, 흥미 진진했다가 가슴 먹먹했다가 짬뽕으로 쳐도 정말 제대로 된 짬뽕이 아니었나 싶다.
가볍게 출퇴근 지하철에서 봐야지 했다가, 어느 날은 밤 새워 읽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완결까지 다 읽은 후에는, 인생이라는 것과, 인간이라는 것에 대해 새삼 생각이 많아지게도 한다.
물론 권수도 많고, 이야기가 중간 중간 살짝 늘어지는 부분도 없지는 않아서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면 속 좀 타기는 할 것 같다.
특히 사지비와 배소의 티키타카가 좀 오버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군데 군데 보였다.
이미 초반에 사지비와 배소의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해 쓰인 것만으로도 충분할텐데, 긴장감이 고조되는 순간에서도 둘의 티키타카가 계속되어서 긴장감을 흐트리는 부분이 존재하는 점은 분명 고쳐졌으면 하는 점으로 여겨졌고, 장편에 편집진들도 지친 것인지 뒤로 갈수록 오탈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몰입을 방해하는 점도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긴 하다.
그럼에도, 중군 언정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과, 또 언정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충분히 추천할만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편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면, 일단 2권끼자만 읽어보시길...2권을 읽고 나면 3권을 펼쳐들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또한, 완결까지 한 자리에서 다 봐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들이라도 한권씩 구매해서 보시면 속도 조절이 가능한데, 중간 중간 한 사건씩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숨 돌릴 수 있는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다..ㅎㅎ
분명 가볍게 읽었는데, 다 읽고 나서는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중국 판타지 언정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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