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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가 필요해♡

(로맨스 소설 추천) 울어봐, 빌어도 좋고 - 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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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가 온 건가?

소설도 중드도 그닥 재미가 없고

엔딩을 못 보고 중도 하차한

소설도

중드도 쌓여만 간다.

그 와중에

전에 보다 덮어두었던

'솔체' 님의 <울어 봐, 빌어도 좋고>를 발견했다.

사실 그땐

"힉~! 뭐야 이 중2병 스런 제목은?"

했더랬는데...

펑점과 평도 좋고 해서 아묻따

읽기 시작!

어느 날 우편 배달 마차를 타고

헤르하르트 家의 정원사 '빌 레머'에게 배달되어 온

고아 소녀 '레일라 르웰린'

금발의 아름다운 이 소녀는

더 이상 버림받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웃는 연습을 해왔는데,

울보 고아 소녀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꺼란 생각에서다.

그 덕이었을까

투박하지만 정 많은 '빌 레머'와

마음 여린 소년 '카일'과 평범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런 레일라 앞에 나타난 헤르하르트 공작인 '마티어스'는

레일라를 울게 만든다.

귀족 중의 귀족으로 추앙받는 마티어스에게

원하는 게 생기고

그 원하는 걸 가질 수 없음에 갈망에 시달리게 하니

웃어 줄 수 없다면 울어라도 보라는 맘이었던 거다.

그러나

그 눈물 가지고 나니

내것이 아닌 웃음도 욕심나고

그렇게 나날이 욕심만 늘어

날개깃을 잘라서라도 가져야겠다는

집착이 자라난다...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고...

어찌보면 뻔하디 뻔한 클리셰의 스토리이지만

그럼에도 이 소설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은

바로 섬세한 서술에 있다고 생각한다.

근대 유럽의 어드매쯤에 있을 법한

<아르비스>의 풍경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마치 수채화를 보는 기분이 들게하였고

늘 한 점의 흐트러짐 없이 완벽하고 잠잠하던

마티어스가

레일라를 잃고 천천히 허물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낼 때는

"아...마티어스 답다...아픔도 참 마티어스 답게 표현하는구나" 싶었다.

죽음을 앞 둔 빌 아저씨의 시점에서의 묘사는

울컥 눈울을 흘리지 않을수 없었고....

잔잔하지만, 진득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로설 팬이라면 크게 호불호 없이 좋아할만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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