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가 온 건가?
소설도 중드도 그닥 재미가 없고
엔딩을 못 보고 중도 하차한
소설도
중드도 쌓여만 간다.
그 와중에
전에 보다 덮어두었던
'솔체' 님의 <울어 봐, 빌어도 좋고>를 발견했다.
사실 그땐
"힉~! 뭐야 이 중2병 스런 제목은?"
했더랬는데...
펑점과 평도 좋고 해서 아묻따
읽기 시작!

어느 날 우편 배달 마차를 타고
헤르하르트 家의 정원사 '빌 레머'에게 배달되어 온
고아 소녀 '레일라 르웰린'
금발의 아름다운 이 소녀는
더 이상 버림받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웃는 연습을 해왔는데,
울보 고아 소녀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꺼란 생각에서다.
그 덕이었을까
투박하지만 정 많은 '빌 레머'와
마음 여린 소년 '카일'과 평범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런 레일라 앞에 나타난 헤르하르트 공작인 '마티어스'는
레일라를 울게 만든다.
귀족 중의 귀족으로 추앙받는 마티어스에게
원하는 게 생기고
그 원하는 걸 가질 수 없음에 갈망에 시달리게 하니
웃어 줄 수 없다면 울어라도 보라는 맘이었던 거다.
그러나
그 눈물 가지고 나니
내것이 아닌 웃음도 욕심나고
그렇게 나날이 욕심만 늘어
날개깃을 잘라서라도 가져야겠다는
집착이 자라난다...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고...
어찌보면 뻔하디 뻔한 클리셰의 스토리이지만
그럼에도 이 소설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은
바로 섬세한 서술에 있다고 생각한다.
근대 유럽의 어드매쯤에 있을 법한
<아르비스>의 풍경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마치 수채화를 보는 기분이 들게하였고
늘 한 점의 흐트러짐 없이 완벽하고 잠잠하던
마티어스가
레일라를 잃고 천천히 허물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낼 때는
"아...마티어스 답다...아픔도 참 마티어스 답게 표현하는구나" 싶었다.
죽음을 앞 둔 빌 아저씨의 시점에서의 묘사는
울컥 눈울을 흘리지 않을수 없었고....
잔잔하지만, 진득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로설 팬이라면 크게 호불호 없이 좋아할만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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