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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캡슐커피 - 네스프레소 호환캡슐 - 맥널티 시그니처 블렌드 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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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페 열풍으로 커피 머신의 보급이 보편화 되어 버린 요즘

1가구 1 머신은 당연하고

1 가구 2~3 머신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고 있는 것도 사실.

그래서 다양한 커피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특히나, 캡슐 커피 시장은 나날이 확장되어, 새로운 맛의 캡슐 커피들도 쏟아져 나오니

그야말로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 때가 아니지 싶다.

그런 의미로다가

오늘은 맥널티에서 나온 캡슐커피 <시그니처 블렌딩 룽고>를 소개해 볼까 한다.

맥널티라하면, 쟈뎅과 더불어 국내 커피 전문 브랜드의 대명사로 여겨지는데

이 회사의 인스턴트 커피는 한때 아줌마들 사이에서 꽤 핫했었더랬다.

우리 엄마는 아직도 이 회사의 <헤이즐넛 향> 인스턴트 커피를 가장 좋아할 정도로 말이다...

지난 번 쟈뎅 캡슐은 화려한 포장에 비해 내용이 좀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맥널티의 캡슐은 일단....포장부터 좀 실망스러웠다.

보통 캡슐 커피들과 같은 종이 상자 안에 딸랑 8개의 알루미늄 캡슐이 들었는데

남아도는 공간으로 인해 캡슐이 데구르르 굴러다니는 지경이더라.

이럴꺼면 종이 상자의 부피를 줄이던지

아니면 아예 10개씩 갯수를 늘리던지...

같은 크기의 상자 안에서 딸랑 8개의 캡슐이 나오니

좀, 속은 느낌...뭐 그런....

게다가 알루미늄 디자인도 초초 심플...맛 별로 컬러 차이를 두었으나

윤기없는 탁한 컬러가 어찌보면 시크해 보일 것 같으면서도

다시 보면 살짝 촌스럽기도 한 게...........

그럼 맛을 한 번 보자.

룽고캡슐이니 , 레시피대로 100ml 룽고로 내려보았다.

이 캡슐은 브라질 원두가 50%, 콜롬비아 원두가 40%, 베트남 원두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 한 모금 마셨을 때, 입안에 탁 치고 들어오는 강하고 묵직한 스모키함이 꽤 인상 깊다.

커피를 추출할때는 향이 별로 없어서, 커피 내릴때의 설레임이나 재미는 덜한편이고

입 안에 머물고 있는 동안은 커피향이 나는데

이게 대부분 브라질 원두의 향이 강해서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산미 1도 없고

전체적으로 씁쓸하고 묵직하고 약간 스파이시한 것이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로부스타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진다.

콜롬비아 원두의 깔끔함도 없지는 않는데

베트남 원두에 묻힌다랄까.....

내 입에는 첫모금때부터 잡맛이 많이 느껴져서

역시, 룽고는 나랑 안 맞구나 싶었던....

다시 30ml 에스프레소로 추출해서 100ml 온수를 첨가해 마셔보니

이 캡슐이 가지고 있던 특징인

묵직하고 강렬한 스모키함이 사라지고

그냥 평범한 블랙커피가 되어버렸다.

전체적으로 외관부터 맛까지

섬세함이 적고 투박한듯 거칠고 남성적으로 느껴진다고 하면 이해하실랑가.....?

문득, 호환캡슐의 시장에서 이 캡슐커피가 살아남으려면

어떤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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