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인 공
지유 파커
헌터 한 해밀턴
대강의 줄거리는...
맨해튼의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명문 사립 여학교에 다니는 지유는, 센트럴 파크가 보이는 피프스 애비뉴 고급 아파트의 1층 임대 유닛에 살고 있다. 한국인 어머니 '성애정' 의 오직 바람은 딸 지유가 상류층, 부잣집과 연을 맺고, 이후 보란듯이 부자가 되고 상류층이 되는 것이었다.
극성 어머니의 치마바람(?) 으로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명문 사립 남학교에 다니는 헌터 해밀턴과 플레이 데이트를 하게 된 다섯 살의 지유.
피프스 애비뉴의 펜트하우스를 3층이나 쓰는 유서 깊은 가문의 장남이기도 한 헌터와 처음 만나게 된 날이지만, 둘의 첫 만남은 그렇게 꽁냥꽁냥 하지만은 못하는데...
그리고 그 후로도 둘은 플레이 친구 공부 친구라는 명목으로 자주 어울리게 된다.
그러나 소심하고 내성적인 책벌레 지유와, 에너지 넘치고 활동적이며 외향적인 헌터가 잘 어울릴 리가 없었다.
그러던 중, 헌터가 테니스에 재능이 있음이 알려지고, 하필 지유가 관람하지 않은 날 패배를 맛 본 헌터는 지유가 자신의 '징크스' 임이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매번 헌터의 경기를 쫓아다니기는 싫었던 지유는, 키스 모양 댐프스를 선물하며 헌터의 손바닥에 키스를 해주는데
그야말로 지유의 '징크스' 인생의 서막이 시작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그들의 인연은 그 뒤로도 쭉 이어지고, 학교와 집에서 꾸준히 부딪치게 된다.
그렇게 지유가 열 여섯이 되었을 때, 지유의 집 안이 망하게 되고 큰 시련을 겪을 위기에 처하는데
헌터의 엄마가 지유를 헌터의 동생 데이지의 입주 튜터로 고용하는 형식으로 거두어준다.
그렇게 같은 집에 살게 되는 지유와 헌터...
지유는 자신의 마음이 어느덧 헌터에게 많이 향하고 있음을 알게 되지만
단순 무식 헌터는 그저 지유에 대한 소유욕과 집착만을 보이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생각을 안한다.
그 자만심과 고집스러움으로 지유는 헌터의 마음을 접게 되는데...
애정의 자살 시도에 충격을 먹은 지유는, 헌터에게 십만 달러를 빌리는 대가로 자신을 헌터의 '징크스' 로 바치기로 한다.
그런 지유에게 상처 받았으면서도 소유욕과 집착의 끈을 놓지 못하는 헌터...
그렇게 둘은 대학 졸업생이 되는데....

나의 소감은...
처음 이 소설을 접했을 때는 '테니스' 선수 이야기라는 설정에,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지라 살포시 미뤄두었다가
그만 깜빡 잊고 있었더랬다.
몇 년이 지나서 책장에 얌전히 자리하고 있는 걸 발견하고는 생각없이 펼쳐들었는데
오홀~ 기대 없이 봐서 그런가?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이틀만에 6권까지 읽어버렸다.
그 동안, 학생때부터 연이 있던 주인공이 성인이 되어 사랑하는 내용의 스토리는 많이 접해봤지만
다섯 살 꼬꼬마때부터 이어진 인연이라니...쉽지 않은 질긴 인연이 나름 색다르긴 했다.
어린 시절의 학교 이야기도 나오고 하다보니, 본격적인 로맨스는 좀 뒤에 나오는 편이라 지루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풋풋한 주인공들의 학창 시절도 나름 재미있었고, 둘의 사연이 빌드업 되어서 나중 둘의 사랑과 갈등이 하찮게 여겨지지 않게 하는 기반이 되었던 것 같아서 꼭 필요한 과정이었구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테니스' 라는 스포츠에 무지해서 스토리에 집중하는 데 거슬리면 어쩌나 싶었는데
정말 시기 적절하게 '테니스'의 게임 규칙이라던지 토너먼트 형식 같은 게 스토리에 스며들 듯 자연스럽게 설명되어서
나중에는 오히려 '테니스' 라는 스포츠에 관심이 생길 정도였다.
그리고 이 소설의 매리트로 꼽는 하나는, 뉴욕에 대한 묘사가 정말 자연스럽게 잘 묘사가 되어서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뉴욕의 모습을 대입하면서 읽다보니, 스토리에 생동감이 입혀지는 느낌이 들어서
몰입감을 올려주는 힘이 되었다.
단순하지만 고집스럽고 무뚝뚝한 스포츠맨 헌터가, 작고 여리고 조용한 지유에게 강자처럼 굴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을' 의 모습이 되는 것도 헌터의 심리를 짐작하게 하는 포인트가 되었고, 다른 곳에선 늘 기죽은 모습의 지유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강인하게 버티고 인내하며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뒤엔 늘 헌터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있었다는 것도 나는 좋았다.
풋풋했던 둘의 감정이 서서히 무르익고, 농익어 가는 과정을 잘 그린 소설이라
잊지 않고 보기를 잘 했구나 싶었다.
캠퍼스물 좋아하신다면 추천
스포츠물 좋아하신다면 추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스토리 좋아하신다면 추천
너무 씬만 대책없이 난무하는 소설보다는 개연성이 있는 러브씬을 좋아하신다면 추천
계략남은 아니지만 저돌적인 집착남 좋아하신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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