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대체 화장품 카테고리에 넣을 것인가, 약 카테고리에 넣을 것인가....
흠....
난 이걸 화장품처럼 사용하니
화장품 카테고리로 다루기로 하자.
일단, 이 스티바 A크림은 현재로는 국내 판매가 안 되는 걸로 알고있다.
작년인가, 단종 된다고 한참 떠들썩할때
나도 약국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 개를 get 한 것이라
이후로는 더 구할 수 없다고 들었다.
아마,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뒤져보면 스티바A 크림 대체품으로 많은 제품이 소개될테니
필요한 분들은 대체품을 구입해서 사용해 보시도록~
스티바A 크림은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하고, 가격도 꽤 나갔던 걸로 기억한다.
대체품으로 나온 것들도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 가능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분들은 해외에서 직구 하시거나
해외 여행때 구입해 오시기도 하더라.
어쨌든, 이 제품이 어떤 제품인지 알아야
직구든, 대체품이든 사용할 수 있을테니
내가 10년 가까이 이 크림을 써오면서 느꼈던 사용감을 적어볼까 한다.
이 크림의 주 성분인 트레티노인은 피부 각질층의 탈락을 유도한다고 한다.
각질층이 벗겨져 나가면 새 피부가 올라오니 피부가 좋아지는 건 뭐 말해 뭐해~
처음엔, 여드름 약으로 나온 제품이었는데
각질의 탈락주기를 앞 당기면서 피부의 여러 문제점이 해결되어
이제는 피부과를 망하게 하는 만병 통치약 취급을 당할 정도라고...^^;
난, 다행스럽게도 나이에 비해 주름이 적은 편이긴 한데
그래서 오히려 아주 작은 잔주름에도 자꾸 눈길이 가고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자주 가는 내과 선생님께 상담을 하다 이 크림을 처방해 주시길래 처음 사용해 보게 된 것이다.
그 병원 선생님도 쓰고 있다고 하셔서...믿고...구매...
선생님이 분명 부작용에 대해 설명해 주셨음에도 정말 용감하게 사용을 해 버린 후의 일은....
으~~~~~~
부작용은, 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향이 강한 것도 아니고, 바를 때 바로 자극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 발림성도 나쁘지 않아서
난 부작용이 없을 수도 있겠다 싶었었는데...
이 크림을 사용 후 한 3일 쯤 후였나...
매일 하던 루틴대로 메이크업을 했었는데
그날 따라 화장이 들뜨고, 건조해 보이는 것이었다.
컨디션이 안 좋은가? 하고 말았는데
그 후 2~3일 간
각질이 도드라지고, 허물처럼 벗겨지기 시작하는데
이건, 손 쓸 수도 없고, 손 쓸 방법도 모르니
자체 격리 상태에 돌입해서
거울 붙들고 "망했네 망했어~"만 되풀이 했더랬다...
이게 부작용이구나 싶은 후로는
이 크림으로 선뜻 손을 뻗을 수가 없었다.
1주일쯤 후, 각질이 정돈되고 나니
슬슬 이 크림이 얼마짜린데 싶고
버릴 수도 없는데 싶고...
그래서 공부도 하고, 인터넷 후기도 찾아보고
조금씩, 조심스레 사용해 보며
이제는 나만의 사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일단, 나는 이 크림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잘 적응을 하신 분들은 매일 소량 꾸준히 발라서 좋은 효과를 보신다는데
피부가 좀 예민한 편인지 연속 사용하는 게 영 적응이 안 되더라.
대신, 1주일에 한 번, 아니면 열흘에 한 번 정도
자기 전 세안 후, 수분크림과 섞어 발라준다.
이 크림을 바를 땐, 비타민C 성분이나, 레티놀, 아하, 바하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은 섞어 바르지 않는다.
성분 착한 토너를 바른 후, 성분 착한 수분 크림에 이 크림을 반반 섞어 바르고 끝~
그리고 뒷 날 아침엔 세안을 꼼꼼히 해준다.
다음 날 기초에는 비타민C 나 레티놀이 좀 섞여도 괜찮지만, 대체적으로는 시카 나 판테놀 성분 위주의 재생크림을 듬뿍 발라준다.
그리고 되도록 햇빛을 차단하는데 더 신경을 써주면 된다.
이렇게 2~3일 챙겨 바르면, 각질도 덜 올라오고 피부 진정도 빠르게 되는 게 느껴진다.
이 크림을 바른 바로 뒷날은 피부 상태가 참 좋아 보이지만, 2~3일이 지나면서는 오히려 건조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일정이 있거나, 약속이 있는 날은 계산을 잘 해서 사용하는 편이다.
이런 식으로 10년 정도 사용해 와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까지 크게 주름이 늘거나 하진 않았다.
그리고 생체 리듬이 깨져 올라오는 뽀루찌도 덜 생기고
무엇보다, 코나 턱에 생기던 블랙헤드가 사라졌다.
전체적으로 피부 잡티가 좀 옅어지기도 했다.
적응을 잘 해서 매일 소량씩 발라주었다면 피부가 더 맨질하고 탱탱했겠지만
민감하고 약한 피부로도 이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어서 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혹시나, 이 계열의 크림을 사용해 보고자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처음엔 무조건 쌀 알만큼 사용해보고, 2~3일 텀을 주고 쌀 알을 하나씩 늘려가길 바란다.
그리고도 크게 트러블이 없다면, 그때는 매일 사용으로 바꿔주면 된다.
혹시라도 나처럼 부작용이나 트러블을 경험했더래도
사용을 중지할 필요는 없다.
더 적은 용량으로 더 긴 텀을 주고 사용을 하면서 적응을 해 나가면 된다.
잘만 사용하면, 내 피부에 따로 영양제를 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지금 쓰는 걸 다 쓰고 나면
나도 아마 다른 대체품을 사서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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