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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가 필요해♡

(로맨스 소설 추천) 아마도 악마가 - 주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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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인 공

조윤

기인화

 

대강의 줄거리

 

타인과의 피부 접촉으로, 타인의 감정이나 기억을 읽는 기능을 가진 대학생 조윤(여주인공) 은, 늘 움츠리고, 기죽고, 감추며 살아왔다.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고, 누구에게도 안겨보지 못한 스무 해..친엄마마저 조윤을 끔찍하다고 여겨, 버리듯 아빠와 이혼하고 언니만 데리고 나갔기에,  조윤은 철저히 혼자 고립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타인에게 감응하게 되는 순간 발작도 일으키고, 어느 때는 읽었던 기억을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 발설해 버리기도 하기에

누군가는 그녀가 신내림을 받은 것이 아닌가 여기기도 하는데...아무튼, 모두 조윤을 끔찍하게 여긴다는 점에서는 똑같다만...

 

그러다 아주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감응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

'기인화'(남주인공) 잘생긴 외모에도 불구하고 늘 감정 표현이 없고, '노주은' 의 따까리로 살아가는 '기인화'가 바로 그 사람이다.

조윤은 기인화와 가까워지기 위해 죽어라 공부했고, 같은 대학에 들어가서는 같은 동아리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으로 알게 된 노주은의 비밀을 빌미로, 기인화를 협박하기에 이른다.

남자친구가 되어달라고.....

 

불우했던 어린시절, 모든 감각을 차단한 채, 죽기 위해 살아가던 어린 기인화는, 자신을 찾아 나섰다가 사고로 죽은 노주은의 엄마 때문에 늘 노주은에게 부채를 안고 살아간다. 죽으려 했지만 그렇지 못했으니, 남은 삶은 덤이요, 그 덤 같은 삶은 그저 노주은에게 속죄하는 맘으로 희생하고 헌신하며 살겠노라 맘 먹었던 기인화는, 노주은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조윤의 협박대로 남자친구인 척...해주기로 한다.

 

많은 사건들을 겪으며,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 조윤에게 자꾸 흔들리는 기인화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조윤의 삶을 지켜주고 , 책임지고 싶어진다. 결국 노주은을 버리고 조윤을 책임지리고 한 기인화....

그리고 조윤은 기인화에게도 감응하게 되어버린다.

 

후각과 미각마저 상실한 채 살아왔던 기인화는 조윤을 통해서만 냄새를 맡고, 맛을 볼 수가 있다.

조윤이라는 매개체를 통하면 잃어버렸던 감각이 느껴진다. 남자로서의 욕망까지도...

하지만, 기인화의 과거를 읽어버린 조윤은 혼란에 빠지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다 큰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나의 소감은..

 

제목 <아마도 악마가> 는 어느 영화의 제목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제목만 보고 선택을 했더랬다.

사실, 표지 그림만 보고, 유럽풍 판타지 소설이 아닐까 싶었던 것도 같다.

그러나 내용은, 현대판...판타지...였다.

'싸이코메트리' 라고 해야 하나?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 감응하게 된다는 설정이 신박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남주는 감각이 모두 닫힌 상태라니....

그래서 어울릴 수 있었던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갇혀있던 삶에서 해방이 되는 듯한 스토리여서

그야말로 쌍방 구원물이라 설정만으로도 참 재미가 있었다.

 

여주를 통해 감각이 되살아나자 '불감자' 의 상태를 벗어나게 된 남주, 그리고 그런 남주에게서 감응하게 된 여주

둘이 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나갈지가 궁금해서 7권의 소설을 끝까지 읽어나갈 수가 있었다.

 

어찌보면, 로맨스 쪽이 좀 약하지 않나 싶기도 한데

스토리 자체가 재미있어서 쭉쭉 속도가 나가는 소설이었다.

19금 딱지가 무색하게, 19금은 딱 한 번 나와서 뭐 살짜가 아쉽기는 했지만

'사랑' 을 모르고 '집착'과 '욕망' 이라 정의하면서도 여주에게 한 없이 헌신적인 남주의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나름,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고

우리가 쉽게 누리는 것들이 어찌보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던가 싶은 생각도 들더라..

 

여주와 남주의 생각을 기반으로 서술되는 형식이라

누군가는 좀 재미없고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둘의 심리상태가 자세히 서술되어서 몰입감을 높여주어 좋았던 것 같다.

 

특히나, <외전> 의 엔딩이 퍽 맘에 들었다.

 

"왜 웃어?"

"니가 웃으니까.."

 

굳이 '사랑' 이라고 하지 않더라도

부족하고 모자란 것 투성인 두 사람이 서로를 채워주고 지켜주고 구원해나가는 이야기가

온통 '사랑' 이었지 않았나...싶었다...

 

좀 새로운 캐릭터의 로맨스 소설을 찾고 계시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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