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은 지 몇 주쯤 된듯..
더 밍기적대다가는 디테일한 부분은 다 까먹을듯..
묵은지 되기 전에
독후감~
일단 난 이유진 작가의 작품을 대체로 다 좋아한다.
이 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봄 깊은 밤>을 제일 재미있게 읽었다.
따로 리뷰해볼 수 있을까싶지만..
그 막장스런 상황들을
주인공들의 감정 표현으로 신파같지 않게 풀어가는
부분들이 너무 맘에 들었다.
사실 로맨스 소설이야
대다수 비슷한 프레임에 뻔한 클리셰기때문에
인물들의 감정선이 잘 살아있지 않으면
극적인 느낌도 적고
재방송 보는 기분만 들뿐인데
이유진 작가는 그런 부분에서
참 강점이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이번 작품 <1번 국도>는
재벌남과 능력녀의 얘기인가 하면 아니고
신데렐라 등장인가 하면 아니고
신파인가 하면 아닌게,
주인공들이 거들먹거리지 않고
허세부리지 않고
마냥 징징거리지도 않아서 좋았다.
장태산과
이수연의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과 감정들이어서 거부감 적었고
20살이 아닌 30 을 넘긴 그들의 첫밤도
판타스틱하지 않고 적당히 섹시하고 현실감 있었고
그들의 사랑이 너무 절절하지 않은 것도 좋았다.
줄거리를 살짝 요약하자면
10여년쯤 풋풋한 시절 잠깐 사귀다
헤어졌던 장태산과 이수연은
10여년 뒤
장태산이 조치원의 저수지 공사 책임자로 내려가면서
마침, 병으로 요양차 고향에 내려와 있던 이수연과
재회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도 먹어서
언제든 발뺄 수 있으리라
그만큼 연애에 노련해졌노라 믿은
두 사람의 연애는
답지않게 풋풋하고 어설펐으며
그만큼 뜨거워서 재밌었다.
무엇보다
읽다보면 절로 머릿속에 그려지는
조치원의 저수지 풍경이라던가
한 달간의 봄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도
상상이 되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신파 좋아라하는 개인적인 취향으로야
<봄 깊은 밤>을 최애로 뽑겠지만
현실감 있는 로맨스를 원하는 분들께는
이 작품을 추천해주고 싶다.
잔잔하게, 풍경화같은 여운으로 남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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